블로거 싸이아 님의 3월 완도 갯바위에서 감성돔과 숭어 조행기

 

3월 광주에서 아는 형님과 완도를 찾았습니다. 

늘 그렇듯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바람이 터져 원래 완도 생일도에 가고 싶었지만 배를 타고 생일도에서 20분 거리인 신도에 내려 낚시를 합니다. 완도엔 부속섬이 많은데요. 같이 간 형의 가이드에 따라 처음 신도라는 작은 섬에 내려봅니다. 

낚시하려면 정말 부지런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밤새 운전해서 기대를 가득 품고 도착해 설렘임에 휩싸여 아침 동틀 무렵까지 준비과정을 거치는데요. 크릴 하나를 끼어 첫 캐스팅을 해봅니다. 스르르 바닷속에 잠기는 찌를 보면서본능적으로 챔질을 합니다. 

첫수는 ~바로 망상어였습니다. 더 부지런히 밑밥을 투척해봅니다. 

조금 더 빨리 물속으로 가라앉는 찌의 움직임 챔질과 동시에 텅! 하고 박히는 느낌은 정말 
반가운 손맛이었는데요. 기다리고 기다리던 감성돔이었습니다. 30cm가 조금 넘는 감성돔이 아침 동틀 무렵 큰 설렘을 안겨줬는데요. 

 

 

 

 

 

 

 

 

 

 

 

 

 

 

 

 

 

 

 

 

 

 

 

 

 

 

 

 

 

 

 

 

 

 

 

 

1호 대에 1.5호 구멍찌 원줄 2.5호 목줄 2호 7~9 미터 수심을 반유동으로 공략해 봅니다. 

이어서 올라오는 완도의 감성돔 빈손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많은데 이렇게 감성돔이 올라오니 행복했습니다. 찌가 밑걸림이 생긴 듯 같은 자리에서 퐁당퐁당해서건져보니 해삼이올라옵니다.그리고 두둥!! 완도 갯바위에서 인생 고기를 걸었습니다. 

최대어를 낚았는데요. 

 

그 주인공은 80cm급 숭어였습니다. 사진에서도 숭어의 에너지가 느껴지시죠. 터지지 않을까 조마조마하며 힘을 조절해 올렸습니다. 처음엔 힘찬 완도의 감성돔인가? 아니면 지나가던 부시리 입질인가? 했는데 그 주인공은 80cm급 숭어였습니다. 

뜰채까지 올리는데 20분 정도 시간이 걸렸던 거 같습니다. 너무 무겁고 크기가 압도적이어서 뜰채에 들어가지도 않고 아무튼 끝까지 올려 무척 감격스러웠는데요.

하지만 초릿대 끝이 갈라졌습니다.여분으로 챙겨간 낚싯대로 낚시를 이어갑니다. 시간이 지나고 히트!!!

４０cm급 감성돔이 올라옵니다. 

 

40cm급 감성돔은 힘이 다르게 느껴졌는데요. 바닥으로 처박는 액션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짜릿했습니다.이래서 감성돔 낚시를 하는가 봅니다. 

조금 여유가 생겨 주변 풍경도 바라보고 내가 머문 자리도 눈여겨봅니다.대상어를 못 낚아도 매번 그리운 바다의 풍경이 갯바위로 안내하는 것 같습니다. 싸이아 님은 오랜만에 그리웠던 감성돔 손맛도 즐기고 인생 숭어도 낚아 즐거운 출조였는데요. 

마지막으로 낚시는 안전하게 구명조끼, 갯바위 신발 꼭 챙기기 쓰레기봉투는 꼭 챙겨가  쓰레기는 되가져 와 달라고 글을 남겨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