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호sea의 바다낚시 이야기] 피서시즌, 무더위를 잊게 하는 야간 붕장어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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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호sea의 바다낚시 이야기] 피서시즌, 무더위를 잊게 하는 야간 붕장어낚시
  • 한국낚시방송
  • 승인 2023.08.0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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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를 피해 야간에 즐기는 몸보신 어종, 붕장어!
따뜻해진 동해 연안, 붕장어가 모습을 드러낸다
간단한 채비와 액션으로 붕장어 낚을 수 있어..

장마가 끝날 무렵부터 8월 중순까지는 전 국민 휴가기간입니다. 방학을 맞은 아이들, 휴가 기간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전국 방방곡곡 즐거운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습니다. 다만 휴가철 최대의 난관은 다름 아닌 무더위. 더위를 피해 피서 왔지만 극심한 폭염아래 모든 게 덥고 습합니다. 이럴 때 일수록 낚시로 더위를 이겨보는 겁니다. 무더위를 피하면서 여유롭고 즐겁게 할 수 있는 낚시가 있다면? 가족, 친구들과 함께하는 피서 여행은 더할 나위 없이 즐거울 것입니다. 이번에 소개드릴 낚시는 무더위를 피해 야간에 즐기는 몸보신 어종, 붕장어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최적의 시간, 최상의 포인트를 가진 붕장어 낚시

야간에 이루어지는 붕장어낚시는 무더위는 피하고, 선선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손맛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장르입니다. 배를 타고 멀리 나갈 필요 없으며, 심지어 항구 바로 앞에서 준수한 씨알과 많은 마릿수를 낚을 수 있습니다. 어렵지 않은 낚시방법으로 휴가지를 찾은 누구에게나 즐거움을 줄 수 있습니다.

 

동해 연안은 붕장어의 무대!

동해 연안에는 붕장어가 많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봄부터 초여름까지 맹위를 떨치던 냉수대가 점차 사라지며 따뜻한 물이 바닥까지 닿으면 장어들이 그 모습을 본격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수심 10~30m의 밑걸림이 없는 모래바닥 지형에서 갯지렁이 한 마리를 끼우고 기다리다보면 당찬 붕장어의 입질이 찾아옵니다. 해질녘부터 이어진 입질은 자정이 다 될 때까지 그칠 줄 모르고 계속 붕장어들이 낚여 올라옵니다. 주간에는 가자미가 잡히지만, 해가 지고 어둠이 내리면 바로 붕장어들의 무대가 돼버리는 놀라운 포인트! 그 점이 동해가 가진 큰 매력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배를 타고 멀리 나가지 않아도 연안 가까이에서 다양한 어종과 대형 어종들도 만날 수 있는 축복받은 곳입니다.

 

 

 

 

 

붕장어 낚시 채비법과 낚시팁

붕장어 낚시채비는 간단합니다. 그리 깊지 않은 10~30m권에서 배를 고정시켜 두고 하는 낚시이기 때문에 20호 안팎의 싱커로도 충분히 운용 가능합니다. 6ft 내외의 경질대(다운샷 로드 추천)와 소형 베이트를 준비하고, L형 편대나 유동식 파이프 편대를 달아 끝에 장어바늘 15호를 한 뼘 정도의 길이로 달아 줍니다. 한 번에 두 마리씩 낚고 싶을 경우, 일자형 편대 양 끝에 바늘을 달아주면 마릿수 조황도 가능합니다.

바늘에 갯지렁이 한 마리를 통째로 달거나 가늘고 길게 썬 오징어 미끼를 달아주고 바닥으로 내려줍니다. 고패질을 가볍게 서너 번 해주고 기다린다면 우악스러운 붕장어의 입질에 초릿대가 힘차게 요동치게 되고 그때 가벼운 챔질과 함께 랜딩해주면 됩니다. 붕장어가 올라오며 강하게 몸부림치고 몸통을 회전시키기 때문에 목줄이 끊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 적당히 드랙을 주고 랜딩하는 것도 요령입니다. 장어전용 바늘은 빼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붕장어를 낚아두고 바늘 갈무리를 하기가 매우 어려우니 가위로 잘라버리고 새로 채비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 말할 것 없는 영양만점인 맛

배를 타고 바라보는 밤바다는 아름답고 시원했으며 해안가에서 들려오는 즐거운 웃음소리가 휴가철의 흥을 돋우었습니다. 연신 물어주는 붕장어들의 성황에 배 안에서도 웃음이 끊이질 않네요. 이 녀석들을 어떻게 먹어야 하는 지 즐거운 고민에 모두 미소가 가득했습니다.

붕장어는 손쉽게 낚을 수 있는 어종이지만, 동시에 무더위에 지친 우리에게 힘을 주는 어종입니다. 갓 낚아 싱싱한 붕장어를 깨끗하게 손질하고 구워주면 피서철 최고의 보양식으로 탄생하게 됩니다. 구이 말고도 붕장어를 이용해 샤브샤브를 한다면 남해안에서 귀한 대접을 받는 하모(갯장어)샤브샤브와 차이가 없는 훌륭한 보양식이 될 수 있죠.

잡내가 없고 적당히 기름지고 담백한 붕장어. 큼지막한 봉장어 몇 마리가 순식간에 사라지며 그 놀랍고 건강한 맛에 모두가 연신 감탄사를 연발했습니다. 동해안을 피서지로 계획하셨다면 꼭 붕장어 낚시를 즐겨보길 바랍니다. 선상 붕장어 낚시도 좋고, 방파제나 백사장에서 원투를 이용한 장어낚시도 좋습니다. 모두가 즐거운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사진 | 최진호(SHIMANO 솔트워터 필드 스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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