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본부 김병조 감독의 인생 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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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본부 김병조 감독의 인생 낚시
  • 한국낚시방송
  • 승인 2020.02.0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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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감독님은 왠지 여기 게스트 자리가 아니라, 저기 카메라 앞에 계셔야 할 것 같은데요. 먼저 본인소개와 함께 시청자 여러분께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K-본부에서 올해로 31년째 촬영감독으로 재직 중인 김병조입니다.

붕어낚시 마니아이고 붕어낚시를 시작한지는 20년 정도 되었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는 춤추는찌불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후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 여러분들을 만나 뵙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Q2. 촬영감독 생활을 한지가 벌써 30년이 넘으셨다고요.

참 오랜 세월인데요. 촬영감독이라는 직업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배우가 직업인 분들은 이런 얘기를 하죠. 내가 살아보지 않은 삶을 연기를 통해서 경험해 보는 매력이 있다고요. 카메라 감독도 어찌 보면 조금은 비슷한 것 같아요. 예를 들어 휴먼 다큐 같은 것을 촬영할 때는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깊이 있게는 아니더라도 그 분의 인생을 들여다보는 경우가 있고요. 어떤 분야의 최고의 전문가를 취재하다 보면 전혀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는 경우도 많아요. 그리고 국제적인 행사에 참여한다는 것도 매력적입니다. 평창 올림픽이라던지 여수 엑스포라던지 그런 행사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은 즐겁고 행복한 일이죠. 또한 다큐를 촬영하다 보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촬영도 많이 가게 되는데요. 다른 나라의 문화와 음식 등 다양한 것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얘기하자면 내가 좋아하는 일을 평생 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직업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니 평생을 했는데도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었다는 것에 행복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Q3. 그렇게 본업으로 바쁘신데, 낚시는 또 언제 하러 다니시는 건가요?

저희는 일반 직장인들보다는 낚시하기에 여건이 좋습니다. 대부분 직장인들은 주말 꾼일 텐데요. 저희는 방송 일을 하다 보면 휴일에 일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휴일 근무를 하면 평일에 본인이 쉬고 싶을 때 쉴 수가 있는데요. 그래서 저는 주로 평일에 낚시를 가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아무래도 주말은 가족과 함께 보내려고 하고요. 주말 보다는 평일에 출조를 하다 보면 한적해서 낚시를 즐기기에도 좋은 것 같아요. 하지만 낚시 동호회 활동도 하고 있어서 정기 출조 때는 어쩔 수 없이 주말에 출조를 하곤 합니다.

 

Q4. 오히려 촬영감독님이기 때문에 낚시할 시간이 많으시군요.

낚시를 배운 것도 선배들 덕분이었다고요?

제가 본사에 근무를 하다가 지방으로 발령을 받아서 내려갔더니 선배님들 중에 70%가 붕어 낚시를 하고 계셨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선배님한테 낚시를 배우게 되었죠.

청출어람이라고 나중에는 선배님들보다 제가 가장 낚시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Q5. 낚시의 매력에 푹 빠진 계기도 따로 있으셨다면서요?

낚시 초보 시절 때 얘기인데요. 회사 후배랑 둘이 금산의 목골지라는 곳에 낚시를 갔어요. 근데 떡밥 낚시에 전차표 붕어가 정말 넣으면 나오는 거에요. 그 재미에 빠져서 밤을 꼬박 새우면서 낚시를 했더니 아침에 낚을 것을 보니 100마리도 훨씬 넘는 거예요. 그날 이후로 낚시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초보 때는 다른 거 없는 거 같아요. 그냥 붕어든 피라미 등 무엇이든지 물고기를 낚기만 해도 재미있기에 저도 카메라 후배를 손맛터에 데리고 가서 손맛을 보게 하면서 낚시에 입문을 시켰습니다.

 

Q6. 워낙 다양한 곳을 많이 다시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 있다고 들었어요.

어디인지 또 이유가 무엇인지도 궁금한데요?

저는 노지가 되었건 유료낚시터가 되었건 가리지 않고 다니는 편입니다. 낚시터를 선정할 때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조황보다는 풍광이 좋은 곳을 찾게 되는데요. 그런 면에서 충북 괴산의 문광지를 가장 좋아합니다. 문광지는 사계절마다 각각의 색깔이 뚜렷한데요 특히 가을 은행나무 가로수길이 노란 색으로 단풍이 들면 전국의 사진가들이 찾는 풍광이 아주 멋진 곳입니다. 올 가을에도 출조를 했고 평소에도 저는 일 년에 몇 번씩 문광지로 출조를 합니다. 2017년 봄에는 송귀섭 선생님과 유시민 작가님과 함께 문광지로 출조를 한 적이 있는데요. 그때 유시민 작가님이 자정 쯤에 38cm 토종 붕어를 낚았습니다. 본인의 최대어 기록을 경신하셨다고 하는데 그때 제가 사진을 찍어드렸던 것이 낚시 춘추 5월 호 표지로 실렸습니다. 유시민 작가께서 방송에서 낚시 얘기가 나올 때면 잡지 사진이 자료 화면으로 방송되는 것을 많이 보셨을 겁니다. 유시민 작가님도 문광지의 풍광에 반해서 문광지 마니아가 되셔서 자주 출조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문광지는 설령 붕어를 만나지 못하더라도 풍경을 낚을 수 있기에 추천할만한 곳입니다. 문광지에 출조해서 찍었던 사진이 두 번이나 낚시 잡지 표지에 실렸습니다.

 

Q7. 촬영감독님이라서 그런지, 사진도 굉장히 잘 찍으세요.

감독님이 찍은 사진이 낚시 잡지에 메인으로 나간 적도 여러 번이라면서요?

제가 붕어삼국지 잡지에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이 20175월 호부터인데요. 두 번째 기사에 문광지 사진이 표지로 실렸습니다. 그리고는 1년 동안에 제가 찍은 사진이 7번 표지로 나갔습니다.

 

Q8. 촬영 쪽으로는 타고 나신게 아닌가 싶은데요. 글도 또 잘 쓰시더라고요?

그런데 글 쓰는 것은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생각을 말이 아닌 글로 표현한다는 것이 쉽지가 않더라고요. 그런데 글도 자꾸 쓰다 보니 조금은 실력이 느는 것 같습니다. 잡지에 기사를 기고할 때 하루 종일 걸리던 것이 이제는 반나절이면 쓰는 것을 보니 좀 나아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글 쓰는 게 어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저는 저희 방송국 작가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글을 쓰는 전업 작가들이 존경스럽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Q9. 현재 인터넷에서 춤추는 찌불의 일조삼락이라는 글로도 유명하신데요. 일조 삼락이라니, 왠지 심오한 뜻이 숨겨져 있을 것 같아요?

일조삼락이라는 게 제가 만든 글귀가 아니고 송귀섭 선생님이 만드신 겁니다.

일조삼락 한번 출조에 세 가지 즐거움을 느껴라손맛, 찌 맛, 입맛인데요. 낚시를 하다보면 손맛과 찌 맛을 보기 위해 열심히 낚시를 하는데 정작 먹는 거에는 소홀하게 생각해서 컵라면이라던지 빵으로 대충 때우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낚시 초보 시절에는 한 마리라도 더 낚고 싶은 욕심에 대충 식사를 해결하곤 했는데요. 낚시를 어느 정도 알게 되고 부터는 낚는 것만이 낚시가 아니라는 것을 느꼈어요. 하루 소풍 나오듯이 붕어들과 노닐면 좋은 거고 그렇지 못하다면 먹는 즐거움이라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제가 추구하는 낚시 철학과 잘 맞는 것 같아서 춤추는찌불의 일조삼락이라는 것을 잡지나 인터넷 조행기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Q10. 한번 출조에 세 가지의 즐거움, 정말 좋은 말인데요.

입맛을 위해서 낚시터에서도 자주 요리를 해드신다고요?

항상 요리를 해 먹는 것은 아니고요. 유료낚시터에는 대부분 식당이 있기 때문에 식당에서 음식을 사 먹기도 합니다. 하지만, 최소 아침 한 끼 정도는 해 먹는 편입니다.

 

 

Q10-1. 그렇다면 감독님이 가장 자신 있는 낚시터 요리는 무엇인가요?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김치찌개입니다. 그리고 낚시터에서 가장 자주 해 먹고 자신 있는 요리도 김치찌개입니다. 김치찌개에 계란 프라이 그리고 김만 있으면 소박하지만 훌륭한 밥상이 됩니다. 제가 회사 낚시 동호회 총무를 오랫동안 했는데요. 제가 끓인 김치찌개가 먹고 싶어서 낚시를 하러 온다는 회원도 있었습니다. ㅎㅎ

 

Q10-2. 김치찌개면 흔한 요리이긴 한데, 나만의 비법이 따로 있나요?

요즘 인터넷에 찾아보면 김치와 고기를 먼저 볶고서 물을 넣고 끓이는 방법 등 여러 가지 레시피가 나와 있는데요. 저는 저만의 레시피로 김치찌개를 끓입니다. 잘 익은 김치를 넣고 물을 넣은 후 돼지고기나 햄 또는 멸치를 넣고 끓기 시작하면 다진 마늘과 고춧가루를 넣고 작은 기포가 생길 정도로 약한 불로 약 1시간 이상 끓입니다. 그렇게 끓이면 김치가 삭으면서 깊은 맛이 납니다. 결국은 제가 끓이는 김치찌개의 비법은 한 마디로 불 조절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돼지고기를 넣으면 그냥 우리가 보통 먹는 김치찌개 맛이 나고 햄을 넣어 끓이면 부대찌개 맛이 나고 깔끔하고 깊은 맛을 내려면 멸치를 넣고 끓이면 됩니다. 멸치를 넣고 끓일 때는 두 시간은 끓여야 담백하면서도 가장 깊은 맛이 납니다.

 

Q11. 낚시를 너무 좋아해서, 아주 위험했던 순간도 있으셨다면서요?

한번은 저에게 낚시를 가르쳐 준 선배님과 지금은 세종시가 들어서면서 지형이 바뀌었지만 양화리라는 곳의 금강 변에서 낚시를 할 때였어요. 그곳은 특히 비가 많이 오면 수위가 금방 불어나는데요. 낚시 자리를 뒤로 물러서면서 정신이 없을 정도로 체고가 좋은 붕어들을 낚을 수 있습니다. 그날도 비가 많이 온다는 기상 예보를 접하고는 평일에 하루 휴가를 내고 선배차를 타고 그곳으로 낚시를 갔어요. 역시 기상 예보대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강물이 불어나는데 낚싯대 두 대로 하기에 정신없을 정도로 붕어가 낚이는 거예요. 강물이 불어나면서 낚시 자리를 점점 뒤로 옮기면서 계속해서 붕어를 낚다 보니 우리가 진입했던 길에 물이 차는 거예요. 그래서 황급히 낚싯대를 접고 철수를 하는데 나가다가 차 하부에 물이 들어가면서 시동이 꺼졌어요, 다시 시동을 켜 보는데 작동을 안 하는 거예요. 그래서 견인차를 불렀는데 물은 점점 불어나서 창문 근처까지 물이 차올랐어요. 차가 떠내려 갈까봐 서로 차를 붙잡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다행히 견인차가 와서 차를 무사히 끌어냈던 그런 일도 있었습니다. 도끼 자루 썩는 줄 모른다고 붕어 낚는 재미에 진입로에 물이 차는 것을 생각을 못했던 거죠. 지금 생각하면 재미있는 예피소드네요.

 

Q12. 정말 위험했네요. 왠지 감독님은 낚시로 인해 산전수전 다 겪은 느낌인데요. 안 그래도 낚시인으로서 낚시의 끝을 봤다는 말씀을 들으셨다고요?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가요?

요즘은 낚시 장비가 발달해서 낚시 짐도 많이들 갖고 다니게 되는데요. 보통 낚시를 하다 보면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아침에 철수를 할 때면 낚시 짐을 챙기는 게 귀찮잖아요. 저도 그랬거든요. 근데 언제부터인지 아침에 철수하기 위해 하나하나 짐을 챙기는데 전혀 귀찮지가 않고 기분이 좋더라고요. 보통 철수할 때 한 시간이 걸리는데 피곤한데도 마음이 즐겁더라고요. 그래서 금년 1월에 송귀섭 선생님께서 방송 촬영하러 임자도로 가실 때 저도 동행을 하여서 선생님께 여쭸습니다. “선생님 왜 아침에 피곤한데도 낚시 짐을 정리하는 게 즐거울까요?” 라고 여쭈었더니 선생께서 말씀하시기를 낚시 짐을 하나하나 정리하면서도 즐거움을 느꼈다면 자네는 낚시의 즐거움 끝을 본 거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듣고 보니 하룻밤 낚시를 마치고 주변을 청소하고 낚시 짐을 정리하면서 그때서야 비로써 낚시의 즐거움이 완성이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13. 철수하는데도 즐겁다니... 정말 진정한 고수를 만난 느낌인데요.

오늘 이야기를 나눠보니까, 낚시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열정이 넘치시는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해도 열정이 많은 것 같습니다. 무슨 일이든지 관심을 갖게 되면 몰두하게 되는 성격인데요. 나이를 먹으면서 더욱 그런 거 같습니다. 국민 시인이신 나태주 시인께 왜 나이를 먹는데 열정이 더 생기는 걸까요? 하고 여쭈었더니 젊을 때는 관심사가 다방면에 있는데 나이를 먹으면서 그 관심사가 좁혀지기 때문에 그 열정이 한곳으로 모아지게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도 그 말씀을 듣고 보니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청년이 열정이 없으면 청춘이 아니고 나이를 먹어도 열정이 있으면 젊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매사에 열정을 갖고 산다면 행복할 수 있고 소망하는 일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14. 이렇게 재밌는 이야기 들려주셔서 감사하고요.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바람이나 목표가 있다면 말씀 부탁드릴게요.

제가 방송국에 몸담은 지 어언 31년이 지나고 이제 정년이 3년 남았는데요. 정말 바쁘게 살았던 것 같습니다. 이제 인생 2막을 준비해야 할 시기인데요. 인생 2막도 활기차면서도 좀 여유를 가지고 살고 싶습니다. 저의 고등학교 친구이자 조우이기도 한 강화에서 자영업을 하는 친구와 약속을 했는데요. 제가 퇴직한 후에는 국내의 구석구석을 여행을 하면서 낚시도 함께 하자고 했습니다. 낚싯대를 들 힘이 있을 때까지 친구와 함께 낚시를 다니고 싶고요. 지금은 유튜브의 시대라고 하잖아요. 저도 댄찌 TV라는 이름으로 유튜브를 시작한지는 얼마 안 되었는데요. 조과에 연연하지 않고 자연 속에서 풍류를 즐기는 저만의 색이 묻어나는 낚시 유튜버가 되고 싶습니다. 앞으로 많이 구독해 주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자료화면-피싱티비 한국낚시방송-피싱스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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